2024.12.4
그 왕국은 올해 전례 없는 수의 여성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사우디 인권 단체가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12월 3일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원워터 서밋(One Water Summit)에 참석한 다른 국가 원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Ludovic Marin/AFP)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집행 건수는 2024년 300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상 가장 많은 사형집행 건수라고 AFP통신이 밝혔다.
화요일 사우디 언론은 마약 밀수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303명으로 늘었다.
국영 언론 보도에 근거한 집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사형 집행이 급증했으며, 9월에만 200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마약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03명과 테러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45명이 포함됐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에 대한 3년 유예를 종료하여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가속화했다.
지난 9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 당국에 의한 사형집행 건수가 이미 196건에 달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이 급증하면서 사형 집행이 증가했으며, 2023년 마약 관련 사형 집행 건수가 2건에 불과했던 것에서 2일에 한 건씩 집행되는 것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채무지불정지의 축소는 또한 여성에 대한 사형집행의 급증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에 본부를 둔 유럽-사우디인권기구(ESOHR)는 사우디 관영 언론을 인용해 2024년 한 해 동안 여성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돼 사상 최대 7명이 사형됐으며, 이 중 3명은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인권 단체는 이 수치가 2022년 한 건의 사형 집행에서 증가한 것이며, 이전에는 여성이 살인죄로만 사형이 집행됐으며, 2019년에 처음으로 마약 관련 사형이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재임 기간 동안 처형된 여성들 대부분이 외국인들이며,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라고 보고했다. 유럽-사우디인권기구(ESOHR)에 따르면 올해 처형된 여성 4명 중 3명은 아프리카 출신이었다.
‘점증하는 유혈 사태‘
11월에 또 다른 AFP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에 1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을 처형했는데, 이는 1년 동안 처형된 외국인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023년과 2022년의 거의 세 배에 달한다.
사우디의 인권 옹호자들과 변호사들은 모하메드 빈 살만이 권력을 잡은 이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감독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는데, 휴먼라이츠와치는 테러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로 인해 반테러법을 도입했다고 비판해왔다.
“이 수치는 살만 국왕과 그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권력을 잡은 이후 고조되고 있는 유혈 사태를 반영한다. 그들은 또한 빈 살만이 수년 동안 제기해온 개혁과 변화의 모든 주장이 거짓임을 확인시켜준다”고 유럽-사우디인권기구(ESOHR)의 선임 연구원 두아 다이니(Duaa Dhainy)가 미들이스트아이에 말했다.
“또한 우려되는 것은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해, 그리고 가장 심각하지 않은 범죄에 대해 이 처벌이 사용된다는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2023년 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사형이 많이 집행된 국가로 선정했다.
2017년 6월 21일부터 2024년 10월 9일까지 빈 살만 정권 하에서 최소 1,115건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또한, 인권 NGO인 Reprieve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사형제도 사용에 대해 유엔에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왔다.
출처: https://www.middleeasteye.net/news/saudi-arabia-executions-2024-surpass-300-record-tally